갤러리 삼보
Gallery TriGem

임수현
Linear-Clock
2026년 4월 13일 ~ 4월 19일

“사용자의 개입 없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 답을 ‘시간’에서 찾았습니다. 우리가 감상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방송 등은 모두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반으로 하니까요. 그래서 시간이라는 매개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시계’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둥근 아날로그 시계를 ‘선형(linear)’ 형태로 변환하되 분침과 초침을 중력의 영향을 받는 실의 형태로 변환해 ‘시(hour)’와 직접 연결했습니다. 낮(06-18시)에는 white모드, 밤(18-06시)에는 black모드로 변환되며 낮과 밤을 반영했습니다. 실제 피지컬한 형태로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를 구축하였습니다.

임수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시각디자인과를 학부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석사 전공으로 재학중인 임수현입니다. Chris Hamamoto 교수님의 랩실에 소속되어 있으며 주로 타이포, 그래픽, 실험적 웹 디자인을 다루며 작업합니다.
@leemsh98

크리스 하마모토
Magic Hour
2026년 4월 6일 ~ 4월 12일

“작품의 하이퍼링크는 제 개인 웹서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에게 웹과 하이퍼링크란 개인적인 취향과 관심이 외부와 관계를 맺는 방식입니다. 제 작고 소중한 웹서버와 갤러리 삼보가 연결된 것은 모두 하이퍼링크 덕분입니다. (...)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발견한 가장 큰 보배는 아무래도 갤러리 삼보 그 자체입니다. 웹과 하이퍼링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웹이라는 환경 안에서 이미지를 직접 구성하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작업을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이 작업은 전 세계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오전과 오후의 ‘매직 아워(Magic Hour)’를 항상 보여주는 24시간 라이브 웹캠 피드 루프입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빛의 상태에서 새로운 장소의 풍경을 보여주는 일종의 오아시스로 기능하는 동시에, 웹이 지닌 시간적 특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튜브를 탐색하며 수집한 이러한 라이브스트림들을 조합해, 24개의 서로 다른 타임존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연속적인 라이브스트림을 구성했습니다. 골든 아워가 새로운 좌표로 이동하면 새로운 비디오 피드가 로드됩니다. 또한 매 15분마다 사전에 정의된 비디오 루프 목록 중에서 현재 타임존에 해당하는 무작위 피드가 선택됩니다.

크리스 하마모토

크리스 하마모토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개발자, 교육자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는 교육 활동과 더불어 자동화와 알고리즘이 커뮤니케이션과 미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독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를 그래픽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통해 다루고 있다.
@hamamoto

한용파
추상화 추상화
2026년 3월 30일 ~ 4월 5일

“결국 저는 어떤 것을 “공유하는 행위”가 그것을 “진짜”로 만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실 안에서 우리가 한 프로젝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순간, 그 작업은 새로운 의미와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웹과 하이퍼링크를 좋아합니다. 물론 웹에 접근하는 데에도 일정한 경계와 조건이 존재하지만, 웹에 게시하고 읽는 행위는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가장 저비용이면서도 저기술적이고, 동시에 접근 가능한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추상화 추상화

한용파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인턴. 새로운 질서와 타입랩의 친구. 포켓몬, 버거킹, 그리고 울트라맨의 팬.
@hanyongpa

주형표
삼보의 세상
2026년 3월 23일 ~ 3월 29일

“별거 없는 이미지 한 장이 거대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별거 없는 것이 작게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별거 없는 것이 크게 있으면 중요한 것이 크게 있는 것보다 더 마음에 남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어떤 하이퍼링크를 만들어 가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약간의 부담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더 즐겁게 만들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갤러리 삼보 오픈콜 선정 작가니까요.”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삼보의 눈으로 본 세상입니다. 갤러리 삼보의 위치의 일몰과 일출 시간에 맞추어 낮과 밤 이미지로 나타납니다.

주형표

직장인 겸 작업자.
구난후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올리고, 낙성대역에서 판교로 출퇴근한다.
@goonanhooo

김재연
가위, 바위, 보보, 삼보.
2026년 3월 16일 ~ 3월 22일

“처음부터 일종의 스크린세이버와 같은 형태를 고민하며 자가 구동 방식의 게임을 구축했습니다. 인위적인 무작위성을 부여하는 인터랙션이 제한된다면, 설정된 구조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생명력을 가진 알고리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는 생성적 구조를 지닌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의 개념과도 닮아 있습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가위, 바위, 보보, 삼보.〉는 갤러리 삼보의 오픈콜을 위해 제작된 자가 구동 방식의 게임 웹사이트이다. 규칙은 단순하다. 바위는 가위를, 가위는 보보를, 보보는 바위를 이긴다. 본 웹사이트에서는 게임의 형평성을 위해 특별히 ‘보’의 개명을 진행했다. 이제 ‘보’는 ‘보보’가 되어 가위, 바위와 동등한 위치에서 겨룬다.

김재연

김재연은 시각 공학 디자이너이다. 감각하는 몸, 작용하는 힘에 반응하는 매체를 만든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민구홍 매뉴팩처링에서 무기한 인턴십(life-long internship)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시각도구연구실(Visual Instruments Lab)에서 학부인턴십 과정을 수행 중이다.@jaeyeonkim.kr

이경태
WORLD TIME
2026년 3월 9일 ~ 3월 15일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현재를 동시에 감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네트워크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간 경험입니다. 요거트와 그래놀라로 아침을 먹으며 눈앞의 노을을 이야기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생각해 보면 참 낯설고도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이러한 감각이 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시간은 지리적으로 상대적이다. 이 시계에서는 지구가 회전하고 경도가 변한다.

이경태

이경태는 축적된 구조를 해체하고 작동 방식과 본질을 탐구한다. 네덜란드에서 시각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boththumbsdown

정다찬
저는 화면 보호기
2026년 3월 2일 ~ 3월 8일

“화면보호기의 텍스트가 한 바퀴를 도는 데에는 최소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솔직히 말해, 그 시간을 전부 지켜볼 분이 계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작업은 애초에 끝까지 보라고 만들어진 작품은 아닐지도 모르죠. 텍스트는 실제 서버 시간을 기준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누가 언제 만났느냐에 따라 화면에 떠 있는 문장은 달라집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사람을 화나게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말을 하다가 마는 것이고... 이 작업은 화면보호기의 움직임을 차용해 텍스트를 읽는 행위에 리듬과 지연을 부여해본 작업입니다. 문장은 화면의 경계를 튕기며 위치를 바꾸고, 관람자는 고정된 문단이 아닌 움직이는 말을 따라갑니다. 이로써 읽기는 즉각적인 이해의 과정이 아니라, 기다림과 반복을 동반한 청취에 가까운 경험으로 전환됩니다. 화면 속 텍스트는 관람자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 듯, 쉽게 완결되지 않습니다. 마치 수줍은 아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것처럼, 머뭇거리듯 흘러가는 문장은 우리에게 답답함을 남깁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다음의 말을 조금은 궁금케 만듭니다. 빠른 결론과 "대답."을 요구하며, ...뜸 들이기를 나쁜 습관으로 보는 현대 사회에서, 이 작업은 말이 더디게 도착할 권리를, 작게나마 주장해봅니다.

정다찬

대학에서 고고학과 미술사를 공부하던 사학도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그래픽 디자인과 코드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과거의 유물과 이미지, 기록을 다루던 시선은 점차 화면과 인터페이스, 알고리즘으로 옮겨갔고, 현재는 시각 언어와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chandajeong

어준
2025 to 2026
2026년 2월 23일 ~ 3월 1일

“관객은 이 흐름 속에서 특정 메시지를 전달받기보다, 각자의 시간과 맞닿은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나온 해를 돌아보거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다짐을 떠올리거나, 혹은 막연한 기대를 잠시 붙잡아볼 수도 있습니다. 작품은 그 생각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떠올려 간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남겨둔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읽기

작품 소개

2025년에서 2026년.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만들었습니다. 연하장이자 작년의 리뷰와 같은 형태의 작업입니다. 희미해져가는 시간과 이제 막 다가오는 시간 사이에서, 그동안 이루고자 한 것들과 아직 남아 있는 소망들, 그리고 저뿐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을 함께 담았습니다. 화면 안의 글은 읽히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보다 잠시 머무르게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프레임이 변형되면서 글의 형태 역시 함께 변화하고, 시간처럼 완전히 붙잡히지 않은 상태로 흘러갑니다. 소원은 또렷하게 읽히는 순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준

싱가포르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다양한 인터렉티브 작업을 좋아하고, 코딩을 그중 하나의 매체로 삼고 있습니다. @djwns1234

갤러리 삼보
Gallery TriGem

갤러리 삼보는 AG 1층에 자리한 갤러리입니다. 한낱 모니터처럼 보이지만 그저 모니터는 아닙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2길 41 AG 1층
lab.ag.co.kr
lab@ag.co.kr
@lab.ag.co.kr

“AG 1층에는 TG삼보에서 출시한 70인치 대형 모니터가 있습니다. 공식 모델명은 ‘TG 빅 디스플레이 70’(TG BIG Display 70)이죠. 2025년 12월부터 이 모니터에는 「한글 시계」(Hangeul Clock)가 설치돼 AG 임직원뿐 아니라 합정 근처를 오가는 관광객과 서울 시민을 위해 밤낮없이 한글로 현재 시각을 알립니다. 숫자는 없지만 지금 몇 시인지 파악하는 데는 그리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AG 랩에서는 간단한 함수를 통해 이 모니터를 갤러리로 치환합니다. 갤러리명은 모니터 제조사의 아름다운 이름을 딴 ‘갤러리 삼보’(Gallery TriGem)입니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자신의 하이퍼링크를 “작고, 단순하고, 느닷없고, 끊임없이” 세상 밖으로 내보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갤러리 삼보의 문을 활짝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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